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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사 일기 1
    :: 챙기기 2020. 4. 27.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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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퇴사한다고 말했다. 소규모 직장이다보니 한 사람이 그만두면 남은 사람이 타격이 큰데, 무려 2명이나 그만둔다는 상황에서 말을 해버렸으니,, 사실 나의 퇴사는 작년부터 예견된 일이었다. 다만 우물쭈물 하다 앞 선 2명이 그만둔다고 말해버렸고, 또 우물쭈물하다 오늘에서야 말해버렸다.

    타이밍이라는 것은 참 어렵지만, 그렇다고 잘못된 타이밍이라는 것이 없다는 것도 알고 있다. 일단 나는 퇴사일로부터 한 달 반이 남은 시기에 미리 말을 했다. 실장님이 6월 말까지는 일해달라고 하셨지만(마음같아서는 6월 말이 무슨 1년은 넘게도 일 할 마음이었다) 안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6월 말이 이사하는 날이니까ㅠㅠ

    사실 좀 어설프게 말해서 내가 다른데 이직하려는 건지 살짝 의심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누가.. 1년을 2개월 앞두고 그만두겠어.. 2개월만 더 일하면 퇴직금 받고 나올 수 있는데.. 하지만 나를 어떻게 생각하던지 나는 6월 말 내로 퇴사를 하고 이사준비도 마쳐야 한다. 덤으로 시험관 준비도ㅠㅠ 2020년 6월은 참 바쁘고 고된 한 달이 되겠다.

    오늘 말을 하고 엄청 불편했다. 이해하는 선생님도, 뒤통수 맞았다는 선생님도, 의심하다가 비꼬는 원장님도(베베꼬인놈)전체적으로 앞으로를 걱정하는 분위기였다. 여하튼 어쩔 수 없지 뭐. 그래도 퇴사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기보다, 매일의 소중함을 느끼고 음미하면서 보내기로. 퇴사하기 전이나 퇴사한 후나 나는 다른 것은 없을거다.

    일단 내가 할 일은 이사준비, 후임에게 줄 자료와 어떻게 인수인계를 할지, 동시에 업무적으로 내 할 일을 잘 해내기, 그리고 임신준비가 있다. 어렵지 않다. 애쓰지 않고 자연스럽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해내는 거다. 엄마같은 마음, 사랑을 주는 사람이 되는거다. 

    더이상 사랑 많이 받아 사랑스러운 아이가 아니라 사랑을 주는 사람이 내가 찾던 답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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