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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03-07
    :: 챙기기 2019. 3. 7.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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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름 정도 여러 이벤트가 있었다

    직장을 그만두었다

    보이스피싱에 당했다는 충격으로 몸살이 왔고 연달아 의미심장한 인연들이 생겼다

    그렇다. 끓어당김의 법칙은 좋은 일, 나쁜 일 구별없이 끓어당긴다는 것을 의식했다

    가족의 도움으로 의미심장한 인연들은 잘라냈고

    보이스피싱 경험은.. 다시 겪지 않을 교훈으로 마무리지었다

    아빠는 저녁 전요리집에서 나와 언니를 앞에 앉혀놓고

    친구들 중에 나만 손녀가 없어. 라는 투정과

    임신에 대한 우리 태도에 서운함과 잔소리를 아낌없이 주셨다 탈탈 털렸다 라는 표현이 맞으리라

    친정에서의 마지막 밤을 내내 뒤척히며 결국 이명이 재발했고

    다음 날 아침 일찍 난 서둘러 친정을 벗어났다


    두 달 정도 마음이 산만했다

    카페 가는 것도 재미없고 책을 펴도 글자가 눈에 안들어오고 명상도 집중이 안됐다

    일을 할 때는 돈에 미련이 없다가 일을 그만두니 돈이 아쉬워져서 마음이 초조해졌다

    좋은 생각보다 미운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불만스러운 상황이 만들어졌다

    다시 생각해보면 그런 상황이 만들어진게 아니라 같은 상황에서 내 마음이 불만스러운 상황으로 인식했으리라 생각된다


    모래에 발이 빠져 움직일 수록 모래에 몸이 잠겨가는 그런 느낌을 받은 어느 날

    꿈을 꾸었다. 학교가 무너지고 그 무너진 건물 사이로 들어가 내 친구를 구했다.

    해몽을 보니까 심적으로 힘든 상황이 꿈으로 발현되고 친구를 구한 것은 누군가를 도와주게 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 날 아침 퇴사한 직장의 동기 언니가 저녁 같이 먹자고 문자가 왔다

    기분이 너무 안좋아서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았고 몸은 무거웠지만 정신은 알고 있었다

    가끔 이럴 때가 있다 몸과 마음은 아닌데 어딘가 해야한다고 날 불편하게 만드는

    언니는 내가 보고 싶었다고 했다

    감사하다 몇 달 일했을 뿐인데 나를 찾아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나의 존재를 인정해주는 것 같았다

    언니가 식사도 디저트도 선물로 롤케익까지 사주셨다

    받는 것에 익숙해져야 한다 

    하지만 반대로 언니에게 무언가를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내게 언니에 대한 고마움을 전달할 수 있는 완벽한 순간이 오리라

    이 날부터 마음의 수도꼭지가 조금씩 열리고 있다

    어제 저녁에는 명상도 훌륭했다

    처음으로 내 몸이 사라지는 경험을 했다 정확히 몸에 대한 인식 자체가 없었다

    그리고 정말 오랜만에 푹 잤다

    명상이 잘 된 날은 정말 푹 잔다


    시부모님께서 미국에 다녀오시면서 내 생일선물을 사셨다고 카톡이 왔다

    그래 받는 것에 익숙해져야 한다

    기쁘고 감사하고 또 감사하고 행복하다


    퇴사한 직장에 선임 언니들 중 유일하게(..) 볼 때마다 기분 좋았던 언니가 갑자기 카톡이 왔다

    사실 할 말은 서로 없는데

    어색하지만 내 진심을 담는다면 어떤 대화도 완벽하다

    전혀 생각지도 못하게 연락을 주신게 감사했다

    나 잘 했었구나 먼저 과거의 나에게 사랑한다고 잘했다고 말해주어야지

    두 번째로 먼저 연락으로 손 내밀어준 언니에게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내가 자꾸 돈에 대해 아쉬워하니까 내 수중으로 들어오지 못한 액수의 아쉬움이

    날 또 슬프게 만들었다

    이럴 때 내게 친구이자 신과 같은 엄마에게 위로를 받았다


    모든 상황은 완벽하다

    알고 있으면서 매번 인식시켜주지 않으면 자꾸 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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